우리 사회에는 해결되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사회문제들은 때때로 너무나 크고 심각해서, 너무 많은 이해관계가 엮여있어서, 아무도 관심을 보여주지 않아서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기술 등의 변화로 인해 이전에는 존재하지 않았던 새로운 문제들도 생겨나고 있다.
2008년에 설립된 소풍은 국내 최초의 소셜벤처 액셀러레이터이자 임팩트 투자사로서 공유경제, 농업, 환경, 장애, 교육, 재난대응, 보건 등 사회적 가치가 큰 분야에 투자해왔다. 소셜벤처라는 개념이 생소하던 때부터 혁신적인 소셜벤처들을 대상으로 시드 투자와 액셀러레이팅을 제공해왔다. 소셜벤처들이 지속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돕고, 더 나아가 사회적 가치를 극대화하는 것을 목표로 해왔다.
사회적 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는 것이 재무적 가치와 충돌한다는 인식은 점점 낡은 것이 되어가고 있다. 소풍이 투자한 쏘카, 텀블벅, 스페이스클라우드, 자란다 등 46개의 소셜벤처의 기업가치는 6,422억 원에 이른다(2018년 12월 기준, 미국 2개사 제외). 특히 2016년부터는 매년 두 차례의 정기 투자 프로그램을 통해 지난 3년 여 동안 32개 소셜벤처에 투자했고, 이들 중 다른 임팩트 투자사 및 일반 투자사로부터 투자를 유치한 비율은 52%, 여성창업자의 비율은 33%에 달한다. 소풍은 지난 2017년, 흑자 전환을 하는 등 재무적 수익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길을 걸어오고 있다.
소풍이 특별한 이유는 국내의 여느 시드 투자자 및 액셀러레이터들과는 다르게 소셜벤처에 집중해오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소풍은 소셜벤처로서 피투자사들의 소셜미션이나 창출하는 사회적 가치를 투자 결정 단계에서부터 합의하고 정리한다. GRI나 IRIS와 같은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방법을 적용하기보다는 창업팀과의 합의와 맞춤 설계에 더 관심을 두어왔다. 사회적 가치에 대한 창업팀과의 소셜미션 및 사회적 가치가 불투명하면 아예 투자가 진행되지 않으며, 투자 시에는 임팩트를 측정하기 위한 지표가 설정된다.
하지만 지금까지 소풍은 피투자사들이 창출하고 있는 사회적 가치를 제대로 측정하거나 평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 이유는 소풍이 집중해오고 있는 투자라운드가 시드 투자라는 데에서 기인한다. 소풍이 투자하는 회사의 75%는 설립 1년 차 미만이고, 전체의 50%는 법인조차 설립되지 않은 아이디어 단계의 팀들이었다. 초기 단계의 팀들은 조직과 사업의 규모가 작아 고객이나 수혜자의 숫자도 적고, 아직 비즈니스 모델이 정립이 안되어 있는 경우가 대다수이기 때문에 임팩트를 측정하는 것이 구호로 그치거나 유의미한 숫자나 변화를 발견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2019년 발행된 임팩트 액셀러레이팅 리포트는 그러한 고민의 결실이다. 그 사이에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가치를 설명하는 언어인 SDGs가 퍼져나갔고, 임팩트 투자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실제 임팩트 투자를 시작하는 투자사들도 속속들이 생겨나고 있다. 소셜임팩트에 대한 기존의 논의와 측정 방법론들을 바탕으로 소풍 자체적인 임팩트 언어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본 웹페이지는 지금까지 논의되어 온 소셜임팩트 측정 방법론 및 소풍이 임팩트 측정을 위해 어떤 질문과 방법을 택했는지와 소풍의 포트폴리오 회사들의 임팩트를 설명하고 있다. 또한, 소풍에서 자체 개발한 양식을 도입·적용하고자 하는 곳들을 위한 가이드를 담았다.빅데이터 분석과 설문조사에 기반하여 소풍이 창출해 온 소셜임팩트 등 임팩트 액셀러레이팅 리포트 전문은 위 링크에서 다운받아 확인할 수 있다.